일요일 오후
아빠랑 깔맞춤;
-_-
아빠는 민망해서 피하고 싶었으며, 여러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얼굴은 잘라버렸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기 바랍니;;;
일요일 오후
아빠랑 깔맞춤;
-_-
아빠는 민망해서 피하고 싶었으며, 여러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얼굴은 잘라버렸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기 바랍니;;;
킨덱스 베이비페어에서.
고은이가 태어나고(아니 태어나기 전 부터)
가끔씩 가는 베이비페어.
가끔 가는 것이니 그려려니 하고 가는 것이지만,
어쩔 때 보면 정말 상술의 끝을 달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우리 부모님들도 아기를 키웠고 그게 커서 된게 나인데,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없던 그 많은 유기농과 친환경 물건들 그리고 아이들의 IQ와 EQ를 발달시킨다는 그 많은 물건들은 어디서 나왔는지.
도대체 그것들이 없으면 얼마나 아기가 망가질 수 있는지 협박하는 듯한 느낌까지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보험 한번 든 적이 없던 어린 시절이었고 그렇게 많이 부러지고 까지고 다쳐도 역시 내 인생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요즘 애들은 한번씩 다 본다는 그 멋지고 화려한 그림책이 내 IQ와 EQ를 건드려주지 않았어도 이만큼 사회생활에 문제가 없는데,
왜 지금의 아이들은 그런 물건들의 도움이 없으면
남들보다 뒤쳐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엄마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인데,
여전히 아빠들에게 주어진 기회는 아기를 키우는데 힘들어야 하지 않은 직장과 월급인데
왜 우리 아이들은 상업적 폭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세상이 무서워지고, 더러워지고, 힘겹게 된 것이
애들 탓도 아닐텐데.
마치 이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 부모는 무책임한 부모다라고 소리치는 듯한 공정하지 못한 승부의 Fair.
심지어는 언젠가 아이들이 커서 어려서 그것들을 소유하지 못했음을 부모의 무책임이나 무능력함으로 원망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무의식적인 강박.
우리 아버지는 나에게 한번도 책을 읽어주신 적이 없지만,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아버지가 읽던 책을 한권한권 따라 읽어가면서 나도 아버지 처럼 성장했다.
30년 전의 애비와 지금의 애비들이
자식을 생각하는 맘이 뭐가 다르겠나.
Baby Fair를 갈 때마다 씁슬하다.
이건 정말 공정하지 못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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