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5일 먼저 태어났지만
그래도 한살 더 많은,
하지만 같은 토끼띠인,
그치만 덩치는 더 큰,
사촌오빠
그러니까
이모의 아들의 백일날.
고은이 백일은 4월15일.
예전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제대로 이름불리기도 전에 죽는일이 허다해서
백일 전엔 귀신도 모르게 하느라 이름도 붙이지 않고
백일이 지나 그나마 사람모양(?)을 갖추면 그제서야 이름도 지어주고 인간대접(?) 해 줬다는데,
요즘이야
죽는 아기도 거의 없고
석달열흘 삶에 뭐 특별한 일 있겠냐 싶어지기도 하지만
기념일 만들기 좋아하는 우리 정서 때문이라도,
백일이 가지는 의미는 좀 있지 않을까.
사촌 오빠의 백일 축하.
백일동안 열심히 자라느라 수고하셨습니다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그 수십배 수백배도 넘겠지만,
그건 그때 생각하고
오늘은 백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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